'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죠.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거대한 비석이 인천에서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로 단장했다고 하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천775자의 한문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고구려 19대 왕, 광개토대왕의 업적과 고구려 역사를 담은 광개토대왕비입니다.
1992년, 한 기업인이 자신의 사재 수억 원을 들여 중국 지린성에 있는 원본의 탁본을 구해 만든 광개토대왕비 복원본입니다.
오랜 풍파에 닳은 비석은 최근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새로 단장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비록 복원한 비석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실물과 동일한 모양과 높이에, 거대하고 웅장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시민들에겐 먼 과거일 뿐인 역사를 새롭게 기억할 수 있는 더 없는 기회입니다.
▶ 인터뷰 : 모영선 / 인천 관교동
- "광개토대왕비가 여기에 복원됐다는 게 놀라웠고, 다시 한 번 아들과 역사를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광개토대왕비를 복원해 인천시에 기증한 기업인은 11년 전 세상을 떠난 고 이회림 선생.
▶ 인터뷰 : 이봉재 / 인천 송암미술관장
- "그분은 개성에서 사업을 시작하신 실향민이신데, 남다른 역사의식을 갖고…."
비석 외에도 그는 자신이 수집한 유물 수천 점과 사설 박물관도 함께 기증해 인천시가 운영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