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는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 29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튿날인 30일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이 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했지만, 이 회장은 예정 시간까지 검찰청에 나타나지 않았다.
부영그룹 측은 28일 오후 "(이 회장이) 건강상 사유로 출석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 출석 일자가 잡히면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29일 출석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
이에 검찰은 이 회장에게 30일 오전 10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곧바로 다시 통보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또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