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금 문제로 부모와 다툼을 벌이다 모친을 숨지게 한 비정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술김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차 여러 대가 골목길에 서 있고, 과학수사 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곧이어 들것에 실린 사망자가 밖으로 옮겨집니다.
어제(27일) 오전 서울 삼성동의 한 빌라에서 노부부가 피를 흘린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부부가 이곳에 산 지) 한 20년 됐을걸. (무슨 소리는) 못 들었는데. 겨울이라 문 닫아놓아서…."
경찰은 노부부의 큰아들인 40살 A씨를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부모와 같은 집에 살던 A씨는 지난 25일 사업자금을 달라며 말다툼을 벌이다 부모에게 둔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이틀 만에 둘째 아들이 발견한 모친은 결국 숨졌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부친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조만간 현장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