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정박해 있는 배에는 CCTV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60대 남성이 여객선 밖으로 유유히 걸어 나옵니다.
마치 산책을 나선 듯 양팔을 벌리며 운동까지 하는 여유를 부립니다.
알고 보니 품 안에는 여객선 안에서 훔친 식료품을 한가득 지니고 있었습니다.
대범하게도 여객선 창문을 드라이버로 풀고 매점으로 침입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0차례나 번번이 매점이 털렸지만, 지문마저 남지 않아 좀처럼 범인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여객선에는 이처럼 CCTV가 달렸지만 정박 중에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모금원 / 목포해양경찰서 형사계 경사
- "배에 CCTV가 있는 것을 아는데 입항을 하면 전원이 차단되는 것을 알고 (범행했습니다.)"
해경은 잠복 끝에 또다시 범행에 나선 60대 강 모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이미 이전에도 수차례 선박에서 물건을 훔친 전력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객선 매점 주인
- "음식에다 뭐라도 집어넣으면 큰 사고도 날 수 있잖아요. 또 짖궃게 다른 범행을 할 수도 있고…."
해경은 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다른 여객선에도 비슷한 사건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