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생한 화재로 37명이 숨진 경남 밀양 세종병원 관계자들이 "환자분, 보호자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사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경식 병원장은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에 나타나 이같이 말했다. 병원장과 함께 참석한 송병철 병원 이사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 "냉·난방기 2대 중 1대에서 전기 스파크로 불이 났다거나 천장 스파크, 또는 수술 기구를 소독하는 처치실에서 났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확한 내용은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송 이사장은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세종병원은 건축면적상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는 면적이 아니다"며 "세종요양병원의 경우 관련 법 개정 후 올해 6월 30일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어 다음 주에 공사 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응급실 소화기는 법령 기준대로 배치돼 있고 전부 다 사용했다"며
송 이사장은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 건물에는 각각 25억원의 화재보험을 들어놓은 상태"라며 "소방점검이나 대피 훈련 등은 필요한 절차를 다 따랐다"고도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