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은 열심히 일한 분"이라며 법정에서 흐느껴 울었습니다.
또 다른 증인인 최순실은 법정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색 수의를 입은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이 법원에 모습을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전 비서관은 증언이 끝날 무렵 갑자기 감정의 동요를 보였습니다.
"경제학 박사까지 취득한 분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전 비서관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고생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했다"며 흐느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전 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명절비와 휴가비에 대해서는 국정원 특활비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재판 증인으로 함께 채택된 최순실 씨는 "자신도 특활비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핵심 쟁점에 대해 증언하지 않거나 법정에 나오지 않는 가운데 법원의 판단 시점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