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긴 신조어 '삼한사미' 들어보셨죠.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낀다는 건데, 한파와 미세먼지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한 한파가 몰아치는 날 산 위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니 푸른 하늘 아래 시야가 탁 트였습니다.
미세먼지로 한 치 앞이 안 보이던 일주일 전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최정우 / 서울 응봉동
- "이상하게 미세먼지 있을 때는 별로 안 추운 거 같은데 미세먼지가 없으니까 더 추워진 거 같아요."
추위가 덜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고, 추위가 강해지면 하늘이 맑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지난주와 이번 주 미세먼지 농도와 기온을 비교해보면 비슷한 흐름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중국과 우리나라에 걸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지만, 북극 한파가 강풍을 몰고 내려와 미세먼지를 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남쪽으로 밀린 미세먼지가 잠시 한반도를 우회해 일본으로 향하다가 우리나라로부터 차단됩니다.
한파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고마운 역할을 한 셈입니다.
때문에, 한파가 약해지면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추위가 지나가면 다시 이동성 고기압이 들어오면서 따뜻해지고 대기가 안정되면서 바람이 약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반가웠던 추위가 지나가면 다시 미세먼지에 대비해야 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