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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네이버 영화 <피의연대기>] |
이 작품들의 인기 요인은 그동안 입 밖에 내는 것조차 금기시됐던 여성들의 경험을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데 있다.
◆ '사회적 통념 깼다'는 쾌감 선사하는 다큐멘터리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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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람 감독 [사진제공 = 네이버 영화 <피의연대기>] |
10개 남짓한 독립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개봉 2주 만에 예매 순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보람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여성들이 더 자유롭게 피 흘릴 권리를 가지면 좋겠다"며 "한국에서도 여성의 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발단이 되면 좋겠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 니들이 임신을 알아? 낱낱이 알려주는 웹툰 인기
'아기 낳는 만화'는 임신을 고민 중인 여성들에게 '현실적인 지침서'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제목부터 정직한 이 만화는 임신부터 출산까지 작가의 경험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연재하는 네이버 도전 웹툰 시절을 거친 이 작품은 열렬한 독자들의 지지에 네이버 웹툰 정식 연재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쇼쇼 작가(필명)는 인공수정의 경험을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돼지가 돼서 교배를 당하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적나라한 표현에 '임신비장려 만화'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독자들은 오히려 임신과 출산을 미화하는 것보다 낫다는 반응이다.
실제 이 웹툰에는 "출산의 고통만 극강인 줄 알았는데, 임신부터의 불편은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아 몰랐다", "임신을 앞둔 여성들에게 보라고 꼭 추천해주고 싶은 만화"라는 댓글이 끊이지 않는다.
◆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를 환영하는 여성들
이런 작품들의 등장에 특히 젊은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다. 자유롭게 얘기하지 못했던 사적인 경험들을 당당히 나눌 수 있는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웹툰을 본 직장인 김 모씨(27)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에피소드로만 한정돼 있던 이야기를 당사자의 관점에서 풀어내 특히 더 공감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피의 연대기를 접한 대학생 이 모씨(23)는 "엄마와 영화를 함께 보고 난 뒤 생리와 출산 등 평소라면 쉽게 꺼내지 못할 얘기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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