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경보 `7초 이내`로 앞당긴다…기상청, 호우특보 기준도 10분→5분 단축

올해부터 지진 조기경보 전달시간이 지진 관측 직후 최대 7초까지 앞당겨진다. 또 관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진 관측소를 확충하고, 지금까지 시범 제공하던 지진 진도서비스도 본격 실시한다.
25일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 청사에서 남재철 기상청장 주재로 '2018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국민 중심의 기상·지진서비스 실현을 약속했다.
이날 인사혁신처와 여성가족부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 발표 없이 기존 자료를 재탕삼탕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지진 조기경보 전달시간은 길게는 25초, 짧게는 7초까지 빨라진다. 앞서 기상청은 2015년 50초 이내에 전달하던 조기경보를 지난해부터 15∼25초로 앞당긴 바 있다.
체감 진동을 알려주는 진도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을 이용해 계산되는 절대적 수치인 지진 규모와는 달리 진도는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척도다. 아울러 지진관측소 54곳을 신설해 지진 관측 공백을 해소하고 해역지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최근 국지적 집중호우 경향을 반영해 호우특보의 기준을 재설정하고, 예보정확도 검증·평가지수를 매달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국지적 집중호우 관측 주기를 10분에서 5분으로 줄여 강수 추정 정확도를 43%에서 78%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2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맞춤형 기상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대회 기간 56명의 올림픽 기상지원 파견단을 구성해 경기장별 상세 기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새정부 출범 9개월 다 되도록 인사혁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인사처는 입직경로에 따른 승진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재 행시 출신과 7·9급 공채 출신들의 보직 및 승진경로가 구분되는 문제점을 앞으로는 능력 중심의 인사관리 방안을 통해 타파하겠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는 근무경력이 짧은 공무원이라도 역량이 뛰어난 경우 조기에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을 마련해주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시험과목도 개편해 공무원시험과 민간 입사시험 과목의 호환성도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마련은 2년 전부터 나왔던 내용이고, 시험과목 민간 연계는 지난해 10월 김판석 인사처장이 말한 내용에서 진전이 없었다. 입직경로에 따른 승진 및 보직관행 개선의 경우 구체적인 방법은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여성가족부도 이미 발표한 정책들로 업무보고에 나섰다고 지적받았다. 여가부는 이날 여성 일자리 정책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직종훈련과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 여성임원 목표제를 최초로 도입해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와 성별임금격차 등 성차별적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만 3개월부터 12세까지 아동을 돌봐주는 아이돌봄 서비스와 공동육아나눔터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효헤 기자 / 최희석 기자 /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