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검찰이 25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이날 오전 홍 의원의 경기도 의정부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홍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공천 희망자들에게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경민학원에 기부금을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범죄 혐의 단서를 포착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을 압수수색 했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뤄졌다. 같은 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경북 경주시 다스 본사와 관계사인 금강 사무실, 강모 다스 사장 등을 압수수색 하고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1일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에 이어 두 번째다.
첨수1부는 이명박정부 때 다스가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로부터 140억원의 투자금을 반환받는 과정에 청와대와 외교부 등 국가 기관이 개입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26일 이 전 대통령의 작은형 이상득 전 의원을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4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이지만 변호인을 통해 "예정대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장석명 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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