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자금 필요해서" 출소 한 달 만에 구둣방서 상품권 훔친 50대 검거

출소 한 달 만에 구둣방을 돌며 수천만원어치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백화점 상품권과 현금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김 모씨(56)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올해 1월 9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구두수선 가게에서 상품권이 들어 있는 가방을 통째로 훔쳐 달아났다. 그는 "구두를 수리해달라"며 가게에 들어간 뒤 주인이 구두 수선기를 사용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과 경기, 대전의 구두 수선매장에서 그가 훔친 금품은 6800여만원에 달한다.
김씨는 이미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복역을 마친 그는 경륜 도박에 빠져 쉽게 돈을 구할 수 있는 범죄방법을 다시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김씨가 훔친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다른 구둣방 주인 A씨 등 3명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