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온산공장의 굴뚝에서 24일 또다시 불기둥과 함께 매연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대한유화 온산공장은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합니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불길이 치솟으며 검은 연기와 소음이 발생하자 불안해진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인근 기업체 근로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7시께부터 대한유화 온산공장의 굴뚝인 '플레어 스택(flare stack·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장치)'에서 20∼30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았습니다.
회사 측은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는 않는데,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공정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굴뚝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20일 가까이 화염이 치솟아 주민의 원성을 산 적이 있습니다.
이 공장은 에틸렌 생산량을 연간 47만t에서 80만t으로 늘리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과 정기보수를 지난해 6월
이 때문에 당시 "공장에 불이 난 것 같다"거나 "소음과 열기가 심하다"는 등의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울산시는 당시 대한유화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개선명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