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폐교 논란…재산은 이사장에 남은 부담은 인근 학교에?
사학비리로 논란을 빚은 전북 서남대학교가 지난해 11월 교육부로부터 학교폐쇄 조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폐교로 인해 학교에 남은 수백억 원대 재산은 법인 정관에 따라 비리를 저지른 이홍하 전 이사장이 설립한 또 다른 사학인 신경학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게다가 서남대학교가 폐교되며 학생들을 수용하는 인근 학교들만 모든 부담을 떠안게 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이러한 폐교 학생을 수용하는 학교에 지원하는 재정이 사실상 '0원'에 가깝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2월 말 폐교를 앞둔 서남대의 특별편입학 대상은 학부생 1,893명(휴학생 포함)으로 이들은 전북대와 원광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상명대 천안캠퍼스, 백석대, 선문대 등 32개 대학에 흡수됩니다. 대학별로 면접, 학점 등 자체 심사 기준에 의해 선발하되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기 시험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하지만 이들 대학 내에선 기숙사ㆍ강의실 등 시설 미비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전북대 한 고위관계자는 “특별편입생들을 위해 따로 받는 지원금이 없기 때문에 미리 계획됐던 다른 항목에서 관련 지출을 해야 해 빠듯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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