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2018시즌 1차 지명 신인 선수인 안우진(19)에게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넥센은 23일 "고교 재학 시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한 안우진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정규시즌 50경기 출장정지와 더불어 시범경기는 물론 징계 기간 퓨처스리그 출장도 금지한다. 동시에 1,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휘문고를 졸업할 예정인 안우진은 신장 193㎝, 체중 95㎏의 신체조건으로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던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8시즌 서울지역 최우선 지명권을 보유한 넥센은 고민하지 않고 안우진을 선택했습니다.
이어 안우진과 계약금 6억원에 사인해 구단 사상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그러나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시절 야구배트와 공으로 후배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현재 안우진은 대한체육회에 징계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안우진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마추어 시절 벌어진 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넥센 구단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안우진에 대한 처벌을 확정했습니다.
넥센은 "고교 재학 시절 안우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구단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통감한다. 외부 징계와 별도로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피해를 당하신 분들께 구단을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구단의 늦은 대처로 야구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도 사죄한다. 심각한 사안인 만큼 재심 결과와 상관없이 중징계를 내렸다. 안우진이 징계를 받는 기간 구단 역시 반성하겠다. 앞으로 선수 인성교육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
안우진은 "저 때문에 피해를 당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행한 일에 매우 후회하지만,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구단과 협회에서 내린 벌은 달게 받겠다. 용서받기 어렵겠지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앞으로도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참회하며 살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