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금품을 훔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모(51·여)씨를 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후 3시께 광주 한 모텔 객실에서 A(49)씨에게 수면제 탄 커피를 권해 잠들게 한 뒤 현금과 신용카드를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범행 당일 훔친 카드로 250만원짜리 순금목걸이를 샀으며 이후 되팔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피해자가 비가 와 모텔에서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 옆방을 잡아 '커피 한잔 하자'며 불러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수년 전 식당 종업원과
경찰은 피해자가 마시던 커피 잔에서 수면제 성분이 다량 검출된 점과 피해자의 신용카드가 무단 사용된 점 등을 포착해 한 달간 잠복한 끝에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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