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관봉 5천만 원'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연일 소환하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장석명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검찰에 출석한 지 17시간만에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흘러간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장석명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검찰조사 성실히 잘 받고 마쳤습니다."
열흘 전 참고인 신분으로 장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번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돈의 출처와 사용 과정을 조사했습니다.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직접 돈을 건넨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은 당초 장인에게 돈을 받았다고 했다가 "장 전 비서관에게 돈을 받았다"고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진모-장석명-류충렬을 거쳐 장진수 전주무관에게 돈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김 전 비서관의 윗선인 권재진 전 민정수석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당시 청와대가 장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가스안전공사에 취업 알선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갖가지 의혹만 남긴 채 유야무야됐던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재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MBN뉴스 이병주입니다."
[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