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정원 돈을 받은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 부인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이 전 의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MB 정부 당시 '실세'로 통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현역 시절 국정원에서 억대의 특활비를 직접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자금이 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흘러간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특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최근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이 최근 김 여사를 보좌했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김 전 실장과 대질조사를 벌인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를 넘어 가족으로 뻗어나가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