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비즈-국회 주최로 22일 열린 `농업·농촌의 발전 방안: 미래경쟁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민승규 박사(왼쪽)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앞으로 재래식 농사를 짓는 방식으로는 어렵다. 최근 경북 경주에서 스마트 팜으로 노동량 50% 줄이고 생산성 200% 올렸다. 이러한 형태가 미래 경쟁력 있는 농업의 모습이다. 반면 LG가 새만금에서 추진한 스마트 팜은 농민들의 반대로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스마트 팜은 농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핵심이다."(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
매경미디어그룹 매경비즈(대표 윤형식)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설훈 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개최한 '농업·농촌의 발전 방안: 미래경쟁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강조한 농업 석학들의 일성이다.
이번 세미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농업·농촌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일경제와 MBN 후원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설훈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귀농귀촌 인구는 매년 약 6%씩 증가하며 연간 50만 가구 이상이 도심을 떠나 우리 농어촌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제 농촌은 청년들과 은퇴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 4차산업혁명시대 새로운 기술은 청년들이 농촌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넘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승규 박사(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는 첫 주제 발표자로 나와 '4차산업혁명시대 농업·농촌의 미래'를 통해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농업·농촌의 변화와 해외 선진 벤치마크 사례, 농업·농촌의 미래 방향 등을 제시했다.
민 박사는 최근 1년간 네덜란드에서 유학하며 한국 농업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한 인물이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세계 농업구조는 지난 반세기 동안 변화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 빅데이터 활용으로 한국 농업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 박사는 "농업의 경쟁력이 시설, 기술, 장비에서 '농업 데이터'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농업생산과 유통·가공, 농촌생활 등 농업 가치사슬에 있는 모든 데이터가 수집되면서 농업 정보가 새로운 시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민승규 박사(위)가 제안한 한국형 디지털 강소농(强小農) 구축 모델. |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는 '융복합을 통한 농촌 경쟁력 확보' 방안들에 대해 발표하며 한국 농업도 하루 빨리 6차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차산업화란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 및 가공(2차산업) 및 문화, 체험, 숙박, 관광서비스(3차 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최 교수는 "6차산업화는 농업농촌 창조경제의 대표적 체계"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충남 청양의 알프스마을'을 꼽았다.
알프스마을은 농촌지역의 일상적인 자원에 상상력을 더해 정부 지원없는 순수 자립형 축제를 만들었다. 여름과 겨울에 각각 여름철 '세계 조롱박 축제'와 겨울철 '칠갑산 얼음축제' 등을 통해 지역만의 흥미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만들어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최원철 교수(위) 가 소개한 스마트 과수원 시스템 구상도의 모습. |
↑ 매경비즈-국회 주최로 22일 열린 `농업·농촌의 발전 방안: 미래경쟁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사회자인 장용수 매경비즈 콘텐츠개발본부장(맨 왼쪽)이 패널 토론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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