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내역서나 통신비 같은 우편물을 아파트나 건물 입구 우편함에서 받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개인정보를 노린 범죄자들의 타깃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현관에 주민들을 위한 우편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관 입구가 열려 있고 우편물도 외부에 노출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이 아파트는 본래 출입구 옆에 잠금장치가 있어서 주민이나 아파트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장치가 고장나 누구나 쉽게 내부 우편함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비단 이 아파트만의 일이 아닙니다.
대학가 원룸촌에는 문이 열려있거나, 아예 건물 바깥에 설치된 우편함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감시할 수 있는 CCTV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실제로 우편물 분실로 인해 접수되는 민원이 한 해 1,000건 이상으로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2차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부정사기대출을 받는 하나의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도 있을 테고 금전을 요구하거나 협박을 고지해서…."」
이런 우려 속에 최근에는 집배원과 주민만 열어볼 수 있는 스마트 우편함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오민석 / 서울 강동우체국 집배원
- "카드를 태그한다거나 비밀번호를 눌러서 정보유출 없이 손쉽고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는…."
다만 스마트 우편함이 아직 시범 도입 단계인만큼 전문가들은 중요한 고지서는 인터넷으로 수령하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