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한 금은방에서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났던 30대 남자가 범행 15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강원도로 도주하며 귀금속을 팔아 도피자금까지 마련했지만, CCTV를 보고 추적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한 손에 망치를 든 채 진열장에 있던 귀금속을 허겁지겁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는 다시 뒤쪽 진열장마저 깨고, 목걸이와 반지들을 쓸어 담습니다.
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4천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빼앗은 이 남자는 주택가 골목길을 뛰어가 미리 세워뒀던 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대범하게 대낮에 금은방을 턴 범인은 37살 황 모 씨.
황 씨는 강원도 영월의 한 사찰에 흉기를 버리고 차를 훔쳐 바꿔 타고 태백으로 달아났습니다.
훔친 귀금속 일부를 금은방과 전당포에 팔아 290여만 원의 도피자금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주는 하루 만에 정선군 사북읍의 한 PC방에서 끝났습니다.
CCTV를 확인해 추적에 나선 충북과 강원 경찰의 공조 수사에 덜미를 잡힌 겁니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