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남·서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과 경남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높게 치솟았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부산의 1㎥(세제곱미터)당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경남은 64㎍/㎥로 부산의 바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시각 이들 두 지역의 PM-2.5 농도는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30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대기를 가득 채운 지난해 12월 30일에도 부산과 경남의 PM-2.5 일평균 농도는 각각 70㎍/㎥, 62㎍/㎥이었습니다.
이들 지역 외 광주 54㎍/㎥, 대전 50㎍/㎥, 울산 59㎍/㎥, 충북 53㎍/㎥, 전북 57㎍/㎥, 전남 56㎍/㎥, 경북 60㎍/㎥ 등 중부 내륙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PM-2.5 농도가 '나쁨'(50㎍/㎥) 수준에 해당했습니다.
대륙 고기압의 힘이 약해 북서 기류가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를 밀어낸 데다 수도권에 있던 미세먼지들이 남하하면서 남부 지방의 농도가 올라간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분석했습니다.
이 시각 수도권 3개 시·도는 서울 29㎍/㎥, 인천 25㎍/㎥, 경기 36㎍/㎥로, 전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다시 오를 전망입니다. 대기 정체와 국외 유입이 더해진 탓입니다.
환경과학원의 예보에 따르면 20일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은 '나쁨'까지 농도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