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선업 혁신을 위해 중소형 조선소에 대한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선소는 수주도 하지 못한 채 정부 결정만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는데요.
자치단체와 지역 상공인들이 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때 세계 4위 조선업체로 위상을 떨쳤던 STX조선해양입니다.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도크의 크레인은 멈춰 섰는데, 두 달째 작업 물량이 없습니다.
▶ 인터뷰 : STX조선해양 관계자
- "뒷부분 작업 직원들은 전부 다 일감이 없어서 휴직인 상태입니다."
STX뿐만 아니라 성동조선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채권은행단이 의뢰한 컨설팅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컨설팅에 따라 구조조정을 결정한다고 했는데, 컨설팅은 해를 넘겨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 은행의 선박 선수금 보증은 중단됐고, 더는 수주도 어려워졌습니다.
▶ 인터뷰 : 박영목 / STX 조선해양 상무
- "선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과연 RG가 나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런 의구심이 없어진다면 선주들도 적극적으로 계약에 임할 것으로"
경남도와 지역 상공계 등은 정상화 방안 마련과 선박 선수금 보증 확대 등 6개 요구 상황을 담은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한철수 /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 "정치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주 에러 및 작업재개 연기문제 해소가 시급합니다. 지역경제 전반의 효과를 고려하여 관련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경남도는 대정부 호소문을 청와대와 주요부처에 직접 전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