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중심으로 다문화 인구가 늘면서 오는 202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다문화 인구 증가가 농촌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촌의 한 조그만 공장에서 한과 만들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없어 중단됐다가 다문화 인구가 유입되면서 5년 전부터 다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안띠뛰 /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 "이 마을에는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만 계시는데 저 같은 젊은 사람이 와서 좋아하세요."
농가에선 식사 준비가 한창인데, 식탁에 오른 음식은 베트남 요리인 쌀국수입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전북 정읍시 옹동면
- "처음에는 (쌀국수를) 어떻게 먹을까 했는데 먹어 보니까 맛있어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우리나라의 다문화 인구수는 지난 2010년 31만 명에서 2016년에는 200만 명으로 무려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모두 농촌지역에 다문화 인구가 늘면서 변화된 모습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46개 농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62%가 다문화 인구 증가로 생활 전반에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습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농촌의 고령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양순미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고령화의 속도를 지연시키거나 출생률을 높이거나 생산인구가 증가하는데 다문화 인구가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문화 인구 증가가 침체에 빠진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