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인 게시판'까지 개설되는 등 각종 규제 움직임에도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코인게시판'이 신설됐다. 기존에는 졸업생만 이용 가능했던 '주식/재테크' 게시판은 '코인/주식' 게시판으로 개편됐으며 재학생도 이용 가능해졌다. 커뮤니티 운영자는 "타 게시판에 비트코인 관련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 다른 이용자들 불편을 우려해 개편했다'고 밝혔다.
게시판 이용 열기도 뜨겁다. 17일 오전 기준 해당 커뮤니티 모든 게시판 중 가장 많은 350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온 뒤 계속해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서로 투자 의견을 구하거나 최근 정부 정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이 게시판을 통해 메신저 단체 익명 대화방을 개설한 뒤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도 '재테크' 게시판이 생겼다. 이 게시판 소분류에는 '암호화폐'도 포함됐다.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많은 분들이 주식·부동산 등 투자 관련 글을 모아볼 수 있는 재테크 게시판의 신설을 요청해 재테크 게시판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재테크 게시판 전체 350여개의 글 중 256개가 암호화폐 분류였다. 사실상 암호화폐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게시판인 셈이다.
아직 게시판을 신설하지 않은 다른 대학 커뮤니티도 양상은 비슷하다. 대학생들은 과열된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우려하는 한편 당연한 추세라는 반응을 보이
[강인선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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