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충북소방본부와 제천소방서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에 조직 내부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서류가 담긴 상자를 나눠들고 서둘러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29명이 숨진 제천 참사와 관련해 충북소방본부와 119상황실, 제천소방서를 어제 전격 압수수색한 겁니다.
확보된 자료에는 소방차 출동 영상과 상황실 통화기록, 무전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자료들을 토대로 화재 당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단 119신고 내역이라든가 등등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된 부분들을 다 확보했습니다. "
충북소방본부와 제천소방서에 대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이 벌어지자 조직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마치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괴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등 지휘관 3명이 직위해제되면서 내부 분위기는 들끓는 모양새입니다.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펼친 소방관들이 왜 징계를 받아야하느냐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초기 대응에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