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만취해 난동을 부린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 모습을 본 아내는 차를 몰고 지구대로 쫒아갔는데,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들통나는 바람에 나란히 입건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립니다.
주차된 차량을 발로 차고, 행인들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출동한 경찰의 멱살을 잡고 행패까지 부립니다.
폭력을 휘두른 남성은 30대 김 모 씨.
CCTV 화면 밖에선 경찰관의 손을 깨물고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난동을 부린 김 씨는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지구대로 연행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주차된 차량을) 발로 차서 (전면 그릴에) 구멍이 뻥 뚫렸어요. 그래서 여성분이 신고했겠죠."
이 모습을 지켜 본 아내 최 모 씨는 급히 차를 끌고 지구대를 찾았지만, 남편은 이미 경찰서로 이송된 뒤였습니다.
그런데, 최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술 냄새를 맡은 경찰이 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인 0.132%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 냄새가 분명히 나고 그래서 (차를) 끌고 가니까 지구대 직원이 제지하면서…."
경찰은 김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최 씨에 대해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