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핵심 '친박계'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을 15일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 산하 경민대학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업무 및 회계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확보한 뒤 분석을 끝내는 대로 홍 의원 등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공천 희망자들에게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경민학원에 기부금을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범죄 혐의 단서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뇌물)로 지난 4일 구속됐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혐의에 대해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김양수)는 오는 17일 오전 9시 30분께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조 회장은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측근 홍모씨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넣어 만든 '통행세' 100여억 원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조 회장이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 '갤럭시아포토닉스'에 효성이 수백억 원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아트펀드'를 조성해 미술품을 고가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하고, 노틸러스효성 등 계열사가 2000년대 중반부터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 원을 보내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점도 조사 대상이다.
이에 대해 조 회장 측은 "조현문 전 부사장 측에서 고소·고발한 건으로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같은 의혹은 그룹이 신성장 동
서울중앙지법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백준 전 대통령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대통령 민정2비서관에 대해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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