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들어가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건물 내부가 지저분해 건물 전체를 태우려고 그랬답니다.
다행히 이 방화범, 뜻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상가 건물.
한 남성이 화장지를 들고 CCTV가 찍히지 않는 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남성이 밖으로 나가자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을 낸 겁니다.
▶ 인터뷰 : 상가 주인
- "어떤 손님이 연기가 자욱하다고 저한테 전화해서 119에 신고한 거예요."
인근에 또 다른 건물에 나타난 이 남성.
건물 계단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불을 내고 도망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행히 행인에게 발견돼 초기에 진화됐습니다.
화면에 찍한 남성은 30대 김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가 불을 낸 건물에는 병원 등 10여 곳의 상가가 있어 만약 불이 번졌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건물에 불을 낸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김재구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는) 건물 내부가 지저분하다는 생각 때문에 불을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