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이 줄어들며 경영난을 겪어온 전문대학이 국내 처음으로 자진 폐교한다.
12일 교육부는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학교 폐지를 인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미래대는 올해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2월 28일자로 문을 닫게됐다.
전문대학이 운영비리 등으로 폐쇄명령을 받은 적은 있지만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이를 인가한 것은 처음이다.
대구미래대의 학교법인인 애광학원은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재정난이 이어지자 더이상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6월 폐교 인가를 신청했다.
특히 이 학교는 지난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으며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율도 34.8%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대구미래대 재학생과 휴학생 264명을 타 대학 특별 편·입학을 통해 구제할 방침이다. 대구·경북 지역 동일·유사 학과 편입이 원칙이되 해당 학과가 없을 경우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의 학교법인이 스스로 대학 폐지를 추진하면 특별 편입학 지원을 통해 학생 학습권을 철저히 보장하는 등 학교 폐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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