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지난 11일 오후 송환된 용인 일가족 살해범이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전날 밤 피의자 김모(36)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조사에서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고 아내와의 공모에 대해선 "아내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점에 미뤄볼 때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금전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내와의 공모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씨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추후 형량을 낮추기 위한 의도이며 이런 맥락에서 아내와의 사전 공모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며 "
경찰은 이날 오전 중 강도살인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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