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제주에는 폭설이 내리면서 어제(11일)만 공항 활주로가 세 차례나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근길 시민들이 옷깃을 꽁꽁 여미었습니다.
모자를 푹 눌러썼지만, 입에서 나오는 입김에 추위를 실감합니다.
오늘(12일) 새벽 철원이 영하 23도, 서울이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그제부터 시작된 이번 한파로 어제(11일) 서울에서는 한강이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력수요 감축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폭설과 강풍이 강타한 제주에선 활주로가 얼어붙으면서 무더기 결항사태가 속출했습니다.
하루 세 차례나 공항이 폐쇄되면서 항공기 220여 편이 결항됐고, 승객 2천5백여 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제주도와 공항 측은 숙소를 구하지 못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는 승객들을 위해 모포와 매트를 지급하고 빵과 음료수도 나눠줬습니다.
공항 측은 발이 묶인 승객들을 위해 특별기를 투입하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제주 지역에 눈이 예보되어 있어 언제 공항이 정상화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