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중국서 활주로 이탈…이륙준비중 눈길에 미끄러져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눈길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나 여객기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승객 126명이 이 사고로 놀랐고 예정보다 출발이 19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11일 대한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웨이하이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기체를 돌리던 KE840편(B737-900) 여객기가 빙판에 미끄러져 바퀴가 활주로를 벗어났습니다.
당시 웨이하이 공항에는 눈이 많이 내려 유도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현지 관제 당국은 여객기를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진입시킨 뒤 활주로 끝단에서 여객기를 돌려 이륙하도록 지시했습니다.
KE840편은 활주로 끝단에 있는 '터닝 패드'(Turning Pad·항공기 선회 공간)에서 기체를 활주로에 맞추기 위해 180도 회전하는 과정에서 바퀴가 빙판에 미끄러졌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가 기체를 돌리던 중 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인지하고 정지했으나 바퀴가 활주로를 벗어났다"며 "관제탑에 즉시 견인을 요청해 안전 조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승객 126명 중 부상자는 없으며 안전 등 조치를 위해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호텔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 점검에 따라 대한항공은 대체편을 1
KE840편은 당초 10일 오후 3시 10분 이륙하는 일정이었으나 폭설로 이륙이 지연됐고, 활주로 이탈사고까지 겹치며 출발이 18시간 50분 가량 지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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