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시가 20억원 어치의 가짜 휘발유 200만 리터를 팔아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 포천의 한 공장.
바닥에 빈 기름통이 널려 있습니다.
모두 가짜 휘발유를 담았던 통입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안모 씨 등 일당은 이 호스를 이용해 솔벤트 같은 물질을 큰 통에다 섞어 시가 20억원 어치의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수도권 일대에 팔아왔습니다.
18리터 짜리 통에 나눠 담은 가짜 휘발유는 서울 상계동 일대에서 2만 2천원에 팔렸습니다.
실제 휘발유값에 반도 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솔벤트와 톨루엔 등을 섞어 만든 가짜 휘발유는 폭발 위험이 높은 데다 자동차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 이광표 / 현대자동차 홍보부장
- "엔진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자동차 수명이 줄어들 수도 있는 등 부작용이 많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휘발유 공장 역시 곳곳에 탄약고가 있는 군사보호구역 안에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25명을 붙잡아 가짜 휘발유를 제조한 안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정확한 유통 경로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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