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오존층에 구멍이 뚫렸다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자연 파괴의 상징이기도 했는데, 최근 이 구멍이 갑자기 작아졌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구 상공 25~30km에는 태양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이라는 물질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이 얇아지면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많아져, 사람은 피부암이 늘고 식물은 말라죽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런데 이 오존층에 구멍이 크게 났던 남극 상공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 인공위성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찍은 남극 상공을 보니 얇은 오존층을 뜻하는 파란색 구역이 남극해까지 넓어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좁아집니다.
오존층 구멍은 10년 남짓 사이 20%나 축소됐습니다.
주목할 건 구멍이 작아진 이유입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 염화불화탄소라는 기체가 남극에서 매년 0.8%씩 줄어든 것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수잔 스트라한 / 미국항공우주국 소속 대기과학자
- "(남극 상공에서) 처음으로 염소 수치가 확실히 내려갔고, 오존 수치도 그에 따라 변화한 것이 입증됐습니다."
국제사회에서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맺어 프레온가스를 금지한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낸 겁니다.
▶ 인터뷰(☎) : 윤기돈 / 녹색연합 활동가
- "인간의 노력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 실제 노력을 하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 최신판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