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향수, 매니큐어 같은 제품들 자주 사용하실텐데요.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 화학제품들의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밝혀졌습니다.
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손소독제와 향수, 매니큐어 등 실생활에서 흔히 쓰는 화학제품들입니다.
화재 상황을 가정해 이 제품 중 하나에 불을 붙이자 용기가 불에 타기 시작합니다.
용기 안의 액체로 불이 옮겨붙자 삽시간에 사방으로 불이 번집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가 생활화학제품 604종을 분석한 결과, 절반 정도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중 섭씨 40도 이하에서도 불이 붙는 '고위험군'은 3분의 1인 195종이었습니다.
특히 인화점이 낮은 화장품과 방향제가 화재에 취약했습니다.
향수는 16도, 방향제는 17, 매니큐어는 10도일 때 작은 불씨만 대도 금방 불이 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창범 / 서울 소방재난대책본부 위험물안전팀장
- "생활화학 물질은 정전기나 담뱃불 등에 쉽게 불이 붙습니다. 일단 불이 붙으면 연소 확대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화재 취약 제품을 별도 구역에 분리해서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관련 법 개정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