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CJ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의혹, 저희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죠.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6년 11월 3일 MBN 보도)
"청와대 핵심 수석이 VIP 뜻이라며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혹의 핵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지시해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것입니다.
법정에 출석한 조 전 수석은 담담한 표정으로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지난 2013년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CJ그룹이 걱정된다며 이 부회장이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이튿날 조 전 수석은 CJ 회장직을 겸임하던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통화 녹취에도 이같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녹음파일
(손경식 CJ그룹 회장) "그럼 VIP 말씀을 저한테 전하신 건가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그렇습니다."」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재촉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조원동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납니다.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VIP 뜻이란 사실을 알린 것과 관련해,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실 조사는 물론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질책까지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박 전 대통령이 사기업 경영에 간섭한 구체적인 증언까지 나오면서 구형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