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 송유관에 구멍을 내 기름을 훔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송유관에서 분출된 기름에 불이 붙으면서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기둥이 30미터 높이로 솟구쳐 오릅니다.
굴착기를 이용해 흙으로 불을 진압해 보지만,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수찬 / 마을 주민
- "마을이 200m밖에 안 되는데 만약에 불이 번졌다면 큰일 날 뻔했어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불이 나자 송유관 공사에서 밸브를 잠갔지만, 10km 구간에서 분출된 휘발유 4천500리터가 불에 탔습니다."
불은 4시간 만에 꺼졌고, 송유관에서는 구멍을 뚫어 용접으로 붙인 장비가 발견됐
경찰은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내고 달아난 60대 김 모 씨 등 2명을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갑자기 솟구친 불기둥에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하고 도주한 2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