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서 시신 4구 발견, '백골화' 상당히 진행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나무배에서 숨진 지 오래된 시신 네 구가 발견됐습니다.
울릉도 가까운 바다에서 표류 중인 목선이 발견된 건 오전 10시 40분쯤이었습니다. 배는 전복된 상태였고 북한 선적 등록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군은 이 배가 '무인 선박'이라고 보고 대공 용의점이 없어 해경으로 처리를 넘겼는데 배 안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시신 4구는 이미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
백골화 는 의학적 죽음의 최후 단계로서, 송장 혹은 부육의 부드러운 생체조직들이 부패 또는 건조되어 뼈가 드러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박의 크기는 길이 5m, 폭 1.5m로 선수에는 식별 가능한 숫자(689-63275)가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 안에는 시신 4구 외에 취사용 냄비와 가스통, 배터리·랜턴·공구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 배에 탔던 남성들이 귀순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향했는지 조업 중 조난을 당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최근 심각한 식량난으로 북한 어선들이 먼바다까지 무리하게 나가 조업하다가 표류해 일본 해안에서 구조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소형 목선을 탄 북한 남성 2명이 동해로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정원과 해군은 시신의 신원확인과 함께 표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