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북한 매체는 연일 '민족공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북 교류를 강조하고 나서, 대북 제재에 대한 틈을 찾는 듯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년사에서 남북문제 해결에 유독 같은 민족을 강조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신년사)
- "북남관계는 언제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런 신년사 영향인지 북한 매체들은 오는 9일 남북 회담을 앞두고 부쩍 민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북남관계 개선의 필수적 요구'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기사에서 관계 개선 의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법적 장치를 내세워 남북 인민의 접촉과 왕래를 가로막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도 "조국통일문제를 외세에 의존해 해결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북과 남이 마주 앉아 우리 민족끼리 북남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 매체의 이런 보도는 남북 대화를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목적과 함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틈을 남쪽에서 찾으려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