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시장에 난데없는 취업난이 발생했습니다.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었는데, 이러다 보니 경력자만 우대해 초년생들은 알바를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공고문입니다.
과거에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자리였지만, 이제는 경력자만 뽑겠다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곧바로 일을 시킬 수 있는 경력자를 찾는 것인데, 경력이 없으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홍서 / 대학생
- "학원 데스크 아르바이트를 지원했었는데요. 학원 관련 업종에서 경험이 있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없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곤란해하시더라고요."
업주들도 과거와 달리 어떤 경력이 있는지, 곧바로 일을 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영업주
-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친구를 뽑게 되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일을 배우는 속도라든지, 손님 응대하는 게 확연하게 차이가 나요."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아르바이트 시장 진입 장벽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최희갑 /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 근로자들의 숙련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데 임금이 오르니까 노동 투입을 줄일 수밖에 없죠. 조정 과정이에요. 임금 수준에 맞게 생산 기술을 바꿔야죠."
알바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이제는 알바도 취업난이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