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환자 발생 수가 심상치 않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지 5주 만에 환자 수가 10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유치원생이나 초·중·고생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소아과 병원입니다.
고열과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정지영 / 환자 보호자
- "감기 증상 같은데 열이 안 떨어지고 고열이 많이 나서…. 아무래도 어린이집을 다니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전염되기도 하니까 걱정입니다."
최근 병원마다 독감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외래환자 1천 명당 7.7명이던 독감 의심 환자 수는 71.8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독감 유행 기준인 1천 명당 6.6명을 훌쩍 넘은 지 오래입니다.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에는 특히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은진 /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타나는 게 매우 특징적이고요. 근육통이라든지 이런 것도 심하게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되도록이면 빨리 병원에 가셔서…."
의료계에서는 독감이 오는 4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보건당국은 이달 말쯤 독감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