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어린 자녀와 함께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아오던 여성이 아이들을 창밖으로 던지고, 자신도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가는 한 남성이 쓰러진 여성을 보고는 멈춰 섭니다.
잠시 뒤 주민들이 모여들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아파트에서 추락한 30대 여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30분쯤 지난 뒤에는 반대편 화단에서 이 여성의 4살 아들과 2살 딸이 경비원에게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발견 당시 네 살배기 아들은 숨져 있었고, 두 살 난 딸아이는 의식은 있었지만 크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숨진 아들은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딸은 온몸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두 자녀를 창밖으로 던진 뒤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단 (아들) 목에 삭흔(끈 자국)이 있고, 비상계단 창문이 열려 있고, 밟고 올라가는 뭔가가 놓여 있어요. 그런 걸로 봤을 때…."
숨진 여성은 정신질환을 앓아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안타깝고, 죄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돼서 마음이 그렇네요. 눈물도 나오고…."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면 유가족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