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산란계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AI 양성 반응이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AI 수도권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그제(2일) 사육 중인 닭 8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어제(3일) 오전 20여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되자 농장주가 AI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오리 농가가 아닌 양계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되기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인데, 간이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해당 농가의 시료는 농식품부 검역본부에 보내져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고,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내일쯤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해당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닭 19만 7천 마리와 반경 5백 미터 이내 농가의 닭 31만여 마리를 매몰 처분하고, 3㎞ 이내 농장의 위험성을 분석해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경기도 전역에 이틀간 가금류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AI는 전남지역 오리농장에 집중됐는데, 전남에서만 AI 발생지와 주변 25개 농가에서 60만 4천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포천에 있는 양계농가에서 AI가 검출되면서, AI가 전국으로 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천시는 전국 최대규모의 가금류 사육지역이어서 AI 발생 시 수도권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