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접합수술 과정에서 보여준 서울대병원 측의 대응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신마취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머리가 좋아질 수도 있다"며 황당한 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손가락 접합 수술을 위해 두 번이나 전신 마취를 받아야 했던 아이가 걱정된 안 씨 부부가 부작용에 대해 묻자 병원은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부부
- "머리가 안 좋아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랬더니 그렇게 자극을 주는 게 머리를 좋아지게 할 수가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답변에 부부는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병원의 감사 책임자 김 모 교수가 대신 사과했습니다.
치료와 보상을 요구하자, 이번에는 병원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부부
- "민·형사 책임을 안 묻는다고 말씀을 해주셔야 치료나 보상을 할 수 있을 거 아닙니까? 이러더라고요."
▶ 인터뷰(☎) : 서울대병원 관계자
- "보상해 놓고 형사 고소를 하면 난감합니다. 실무적인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서울대병원 측은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는 발언은 당사자인 의사가 기억하지 못하며, 만약 했다면 아기에게 이상이 없다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