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의 선행학습 숙제를 금지하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선행학습이나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이른바 '엄마 숙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숙제 없는 학교'를 운영하고, 특히 정식교육과정에서 한글을 배우지 않은 1학년은 받아쓰기나 알림장 쓰기 같은 한글을 알아야 하는 교육활동도 지양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만 "초등 1∼2학년 숙제를 모두 없애라는 것은 아니고 과도하거나 한글을 꼭 알아야 하는 숙제는 내지 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학교의 경우 22곳을 '학생 성장 모니터링 시스템' 선도학교로 선정해 객관식 시험 없이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로만 성적을 낸다. 이들 선도학교에는 학교당 1000만원씩 지원한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올해 병설유치원 16곳(47학급)과 단설유치원 1곳(7학급)을 신설하고, 병설유치원 9곳은 11학급으로 확대한다.
또 초등학교 정규수업에서 담당교사의 수업을 돕는 협력교사를 82명에서 110명으로 늘리고, 약 10개 안팎 초등학
교권보호를 위해서는 11개 교육지원청에 변호사를 배치한다. 또 변호사와 장학사, 상담사로 구성된 '교육활동보호긴급지원팀(SEM119)'을 운영해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사를 도울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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