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소방 구조대가 아파트 4층에서 투신하려는 50대 남성을 발차기로 밀어 넣어 구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파트 4층 베란다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투신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에어 매트를 설치합니다.
구조대원이 한참을 설득해 보지만, 남성은 난간에서 내려오지 않습니다.
"내려와 빨리! 내려와! 내려와!"
이때 밧줄을 맨 소방관 한 명이 위층 창문에서 몰래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아래에서는 다른 구조대원이 남성에게 말을 걸며 주의를 돌리는 사이,
"안으로 넣어라! 안으로 넣어라!"
밧줄을 타고 내려온 소방관은 과감하게 뛰어내려 남성을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 인터뷰 : 박동하 / 부산 사하소방서 구조대
「- "이 말 저 말 다 합니다. 사람이 자기 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려고, 위를 쳐다볼 수 있기 때문에…. 혹시 위에 쳐다보고 밧줄을 칼로 자르거나…."」
「이런 '발차기 구조'는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소방대원들이 종종 사용합니다.」
▶ 인터뷰(☎) : 박동하 / 부산 사하소방서 구조대
-"위급하니 임기응변으로 상황에 맞게 매뉴얼대로 따라가지만 임기응변해야…."
「투신 소동을 벌인 남성은 다친 데 없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부산 사하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