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숨진 세 남매의 장례가 3일 오후 열린다. 세 남매를 화마에 숨지게 한 원인을 제공한 엄마는 자식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지 못하고 경찰의 현장 검증을 위해 화재 현장을 다시 찾는다.
3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세 남매의 유족 등에 따르면 전날 부검을 마친 4세·2세 남아, 15개월 딸 등 세 남매의 시신이 아버지 등 유가족에게 인계돼 이날 장례절차가 치러진다.
가족들은 세 남매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특별한 의식 없이 화장장에서 화장하는 것으로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담뱃불을 이불에 꺼 불이 나게 해 세 자녀를 숨지게 한 원인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엄마 정모(23)씨는 장례절차를 지켜보지 못한다.
정씨는 대신 이 날 오후 광주 북구 두암동 불이 난 아파트 자택에서 진행되는 현장 검증에 나선다.
경찰은 정씨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이날 세 남매의 장례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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