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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8일 관악구의 한 골목에서 발견한 7만2000달러의 주인 이 모씨(44)를 폐쇄회로(CC) 화면을 통해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2차례에 걸쳐 은행에서 달러를 인출했다. 이후 이 돈을 보관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집 근처 쓰레기 배출장에 버리고 갔다.
이씨는 "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좋을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보관하다가 화가 나고 답답해서 버렸다"며 돈을 버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뭉치는 버려지진 지 약 1시간 30분 뒤 발견됐다. 길을 지나가던 고시생 박 모씨(39)는 현장에서 100달러 663매, 50달러 100매를 주웠다. 그는 3시간 가량 돈을 갖고 있다가 오후 11시께 인근 지구대에 직접 습득물을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돈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그는 2차례에 걸쳐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 출금 기록 등을 확인하고, 범죄 연루를 조사했지만 특이점이 없어 사건을 종
경찰은 분실물 습득 이후 6개월 내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주운 사람에게 돌려줘야 한다. 경찰은 이 돈을 6개월 간 국고 은행에 보관한 뒤 이씨가 소유권 포기 의사를 재차 밝히면, 세금을 공제한 금액 약 6000만원을 박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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