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두 달 된 신생아가 타고 있는 구급차량이 만취 과속 차량과 충돌해 넘어진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합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수라장이 된 교통사고 현장,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들을 황급히 들 것에 실어 옮깁니다.
도로에는 부상자들의 혈흔과 사고 차량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물건들이 나뒹굽니다.
두 달 전 태어난 신생아가 타고 있던 구급차가 사거리 옆쪽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와 부딪친겁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구급차가 옆으로 쓰러질 정도의 충격이었는데요. 현장 곳곳에 남아있는 잔해들이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사고 당시 승용차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고, 구급차는 신호를 위반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구급차에 타고 있던 신생아는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서울의 한 대형 병원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구급차 운전자
- "일단은 신호 위반이니까 잘못을 한 건데, 이런 경우는 응급이잖아요. 진짜 말 그대로 골든타임인데…."
아이는 골절상을 입었고, 함께 타고 있던 부모와 간호사도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아기는 (병원에) 아직 있어요."
- "생명에 지장은 없어요?"
- "네, 그렇진 않아요."
경찰은 승용차와 구급차 운전자를 각각 음주운전과 신호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