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신년 기도회를 다녀오던 10대와 60대가 고속도로에서 참변을 당했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는데, 차량안에선 유서와 착화탄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가해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족 4명이 탄 SUV 차량이 운행중입니다.
그런데 뒤에서 전조등을 밝힌 같은 종류의 SUV가 무섭게 달려오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피해차량은 360도 회전합니다.
사고 직후, 다른 차에 타고 있던 일행 중 한명이 현장으로 다가가는 순간, 뒤 따르던 승용차에 그만 치이고 맙니다.
이사고로 피해 차량 뒷자석에 타고 있던 15살 이 모 양과, 다른 차에서 내려 현장을 확인하던 65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사망자 2명은 새해를 맞아 기도원을 다녀오다가 이곳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제일 먼저 차량을 충격한 SUV 차량 운전자 서른살 인 모 씨는 사고 직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런데 인 씨의 차량안에선 이날 쓴 유서와 빈 소주 2병, 다 타버린 착화탄 등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가해자 차량안에 유서 등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가해차량 안은 다 조사해 보셨어요?) 네. 다 봤습니다. (특이한 물질은 발견된 게 없습니까?) 아니. 그런 건 없습니다. 차는 깨끗합니다. 우리가 통상 타고 다니는 차와 똑같아요.
달아난 가해자를 찾고 있다지만, 가해 차량에 대한 초동수사 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가해차량에 대한 정밀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